대략 4개월 반 동안의 엔터를 일하고 남은 건, 한 광고 촬영장에서 만난 포토그래퍼분에게 배운 니콘 사용법, 월급으로 산 맥북 하나.
그리고... 인간불신?
엔터를 그만두고 첫 주말. 삶에 주말이 생겼다.
물론 옮긴 곳에 적응 하려면 공부할 것도 많고, 앞으로를 위해 해야할 것도 많지만.
책, 노트북, 카메라 들고 나서는 길.
무궁화?
동네 화단
아이디어 정리하러 조용하고 예쁜 곳 찾아왔다.
근데 너무 작거나 너무 조용한 곳에 혼자 오면 민망하다.
사진 가르쳐주신 분이 그랬다. 사진 찍을 땐 뻔뻔해야 된다고.
카메라 들고 있는게 민망해서 항상 대충 찍고 카메라를 내려버릇해서 순간도 놓치고, 구도도 이상한 사진만 남겼다.
새 카메라 들고 일하면서 당당하게 일해야지.